[마켓인사이트]하나금투-하나대체운용, 체코 프라하 오피스 빌딩 2100억원에 인수한다

입력 2019-03-12 18:27  

프라하 카를린 '루스톤가' 오피스단지 통째 인수
현지 운용사과 공동으로 하나대체투자운용 PI 활용
하나금투 잔액 인수키로, 종류주 투자자 연 6% 이상 기대



≪이 기사는 03월12일(1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손잡고 체코 프라하의 오피스 빌딩을 인수한다. 하나금융그룹계열사가 힘을 합쳐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중부 유럽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현지 자산운용사 화이트스타리얼에스테이트와 함께 체코 프라하 루스톤카 오피스 단지(사진)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현재 실사 중으로 다음달 중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가격은 약 2100억원으로 알려졌다.

프라하 8구 카를린에 있는 3동으로 이뤄진 오피스 빌딩 군(群)이다. 현지 디벨로퍼인 J&T가 2017년과 지난해 한 동씩을 준공했고, 다음달 마지막 건물 완공을 앞뒀다. 건물 총 면적은 약 4만㎡다. 프라하 8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개발이 어려운 프라하 구도심 대신 최근 새롭게 중심업무지구로 떠오르고 있다.

인수대금 중 현지 대출을 제외한 지분 투자금은 810억원이다. 화이트스타리얼에스테이트가 건물을 보유할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에 전체의 5%를 투자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나머지 95%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국내에 만들 펀드 수익증권을 종류주1, 종류주2로 구조화할 계획이다. 종류주2 일부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자기자본(PI)을 활용해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종류주2와 종류주1 전량을 하나금융투자가 인수한 뒤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재판매(셀다운)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5년으로 종류주1, 2의 기대 수익률은 각각 연 6%, 9%대다. 운용사의 PI 투자는 책임성을 높여 기관의 참여를 수월하게 이끌어낼 수 있고, 수수료 외 추가 수익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건물 전체 공실률은 5%가 채 안된다. 건물 한 동은 아마존 중부유럽 본부에서 사용하고 있고, 준공을 앞둔 건물도 임차 계약이 맺어져 있다. 데이터관리 글로벌 기업 VEEAM, 아문디자산운용, 중국 교통은행 등이 빌려쓰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서유럽 부동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눈을 중부유럽으로 돌린 끝에 거래를 발굴했다. 최근 체코는 중동부유럽(CEE) 경제권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가진 나라로 유럽연합(EU) 중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에는 정보기술(IT)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아직 서유럽에 비해 부동산 자산가치가 높지 않아. 독일 등 다른 유럽 선진국에서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체코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연금은 2017년 라살자산운용을 통해 리버가든 빌딩을 사들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연말 프라하 KPMG 빌딩을 인수했다.

하나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최근 우량한 해외 투자물건을 발굴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운용사와의 공동투자(co-investment)와 PI 투자 등을 활용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할만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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